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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주제로 한 시는 별로 없는 거 같다? 몰라 지금 셰익스피어밖에 생각나질 않네.
싱그러운 녹음의 빛깔도
피부위에 흩어지는 햇살도
언젠간 다시 만나게 될 거라는
희망도
그 아름다움을 잃고 말았다.
출렁이는 파도의 움직임도
발가락사이로 파고드는 모래도
언젠간 꼭 전해줘야겠다는
한마디도
시간 속에 붙박이고 말았다.
너는 나의 바람
더 이상 불지 않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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