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기스팁] The way you look tonight
The Way You Look Tonight w.잡초양 8시.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밝지는 않은 시간. 낮과는 다르게 저녁 공기가 제법 서늘하게 아래에 깔렸다. 스티브는 혹여나 힘을 너무 주지 않게 주의하며 휠체어 손잡이를 가볍게 쥐어 밀었다. 잘 포장된 비탈길을 내려온 후 잔디로 들어서자 바퀴 아래로 푹신함이 이어졌다. 춥진 않아요, 페기? 스티브가 나지막하게 물어봤다. “걱정할 필요 없어, 스티브.” 페기가 눈썹 하나를 들어 올리며 대답했다. 내가 나이는 들었어도 유리 인형은 아니라고.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는 확신이 가득차있었다. 젊어서나 나이가 들어서나 페기 카터는 페기 카터구나, 라고 스티브는 웃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자신이 동경하던 굳건한 사람. 달려오는 차 ..
2차/어벤져스
2017. 9. 16. 19:49